봄은 어찌 오나
온재/ 강 성 수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
시샘하는
큰 고비를 넘겨야온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화신을 몰고 오려니
무척이나 힘들겠지
고통과 역경을 겪으면서
산 넘고 물 건너
삭풍을 요리 저리 피하여 오려니
무척이나 힘들겠지
땅속과
물속을 더듬어
아지랑이와
동행 하려니
얼마나 힘들까
봄은 그렇게
와야 반갑고 더욱 아름답다
내일은
남쪽 하늘을 향하여
어서 오라
손짓하며 불러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