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통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자"

 

 

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국 儒林指導者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지나간 것이 가면 새로운 것이 온다[去舊生新]”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지만, 이 평범한 진리를 우리는 쉽게 잊어버리곤 합니다. 지나간 것은 우리에게 경험으로 전달되어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지혜를 일궈 주고, 세월이 지나면 역사로써 교훈이 되어 우리의 미래를 밝혀 주는 등불이 됩니다.

 

금년 戊戌年은 황금 개의 해라고 합니다. 개는 유구한 역사와 함께 인간과 가장 친밀한 존재로, 信義를 나타내며 邪慝함을 물리친다는 象徵이 內包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마음으로 맡은 일에 충실하며 신뢰를 통해 새로운 未來로 跳躍해야 합니다.

 

작년은 성균관 재건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였다면, 올해는 새로운 각오로 일을 추진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특히 지난 12월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유교문화 발전을 위한 전국 유림 결의대회’는 유교의 底力을 보여주었습니다. 매사 初心으로 돌아가 유림의 본분(本分)에 충실하고자 하니 유림지도자 여러분께서도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참여해 주시고 꾸짖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도덕성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화, 정보화, 과학화의 세기적 추세에 밀려 윤리 의식은 그 흔적조차 희미해져 도덕 감각은 날로 사그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류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뼈저리게 체득한 理性 회복을 통해 道德 찾기에 앞장서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힘은 도덕에서 나온다는 것을 젊은이들에게 일깨워 줘야 합니다.

 

戊戌年은 時中之道를 실천하신 萬世師表 孔夫子의 가르침을 尊崇하여 유교의 위상을 드높이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첫째, 성균관의 전통과 정체성을 바로 세울 것입니다.

 

둘째, 유교활성화 사업으로 향교의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향교지원을 위한 입법 활동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유림지도자 소양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두루 화합하고 偏黨을 짓지 않는 것은 君子의 공평한 마음이며[周而不比乃君子之公心] 偏黨짓고 두루 화합하지 못하는 것은 小人의 사사로운 마음[比而不周寔小人之私意]이며, 정직한 사람을 들어 쓰고 모든 부정한 자를 버리면[擧直錯諸枉] 부정한 자를 곧게 할 수 있습니다.[能使枉者直]

 

새해에는 君子의 마음 자세로 合心團結하여 선비정신을 실천하는 儒林, 과거의 桎梏에서 벗어나 日新하여 難局을 이겨내는 儒林으로 거듭나기 위해 성균관부터 관행화된 因習을 脫皮하여 유교부흥의 礎石을 다지는 일에 率先垂範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家內에 萬福이 함께 하시기를 祈願합니다.

 

戊戌年(2018) 元旦

成均館長 金煐根 頓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