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산
온재강 성 수
산은
왜 오르나?
곧
내려올 그 산을
왜 오르냐고?
누군가는
산이 거기 있기에
오른다고 했지
그럼
나는 누굴 위해
뉘랑 올라야 하나?
경륜과
지혜 있는
두세 사람이면 좋다
인생사 그렇듯
산도 힘들이지 않고는
올라지지 않는다.
힘들고 숨이 차도
천근 발이 되어도
포드시 오른다
옆 일행은
늙은 날 보고
힘 내라고 한다.
내 건강을 위하여
참고 또 참으며
오른다
내일도
모래도
또 오르련다.
산아 !
산아 !
잘 있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