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수 제31대 전주향교 전교 “작은 정성이 세상을 바꾼다… 전주향교, 삶의 학교로”

by 전주향교 posted Jan 13, 202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성수 제31대 전주향교 전교 “작은 정성이 세상을 바꾼다… 전주향교, 삶의 학교로”

전북도민일보 2026.01.13

 

 

1542168_744185_1352.jpg

“전주향교 전교로 취임하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공직에서 쌓은 행정 경험과 유림 사회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향교 운영에 책임 있게 임하겠습니다.” 

 

 강성수 전교가 제31대 전주향교 전교로 취임했다. 1943년생인 그는 이리농림고를 졸업한 뒤 전북도청과 고창군청에서 공직 생활을 했으며, 2004년 전주향교에 입교해 장의를 맡았다. 이후 성균관 유도회 전주지부 회장과 전북 시조명인 회장 등을 지내며 지역 유림 사회에서 활동해 왔다.

 

 전주향교는 1354년(고려 공민왕 3)에 세워진 곳으로, 공자를 비롯한 여러 성현을 모시며 670여 년 동안 유학 정신을 이어온 전통 문화공간이다.

 

 13일 만난 강 전교는 유교의 핵심 가치로 ‘지성능화(至誠能化)’를 들었다. 작은 정성도 쌓이면 세상을 바꾼다는 뜻이다. 그는 “변화는 거창한 말이 아니라,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며 “지성무식(至誠無息), 곧 지극한 정성은 쉬지 않는다는 가르침처럼 꾸준함이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주향교는 일요학교, 전통문화학교, 인성교실, 어린이 예절교실 등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1983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설된 일요학교는 한때 60여 명이 참여했으나 현재는 10명 안팎으로 줄었다. 강 전교는 “인원이 적어도 씨앗이 될 아이들이 있다면 교육은 멈출 수 없다”며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원로의 지혜를 모으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향교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주한옥마을 인근에 선비체험관을 세워 관광과 교육을 잇고, 향교문화관 강당을 증축해 전통문화 행사를 확대할 계획도 제시했다. 400년 된 은행나무로 상징되는 향교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흔들림 없이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이와 함께 시민 참여를 넓히기 위해 ‘유림 배가 운동’을 추진하고, 유림 화합을 위한 위안 잔치도 정례화할 방침이다.

 

 강 전교는 “인·의·예·지·신의 가치를 오늘의 삶 속에서 되살리고, 다음 세대에 자연스럽게 잇겠다”며 “전주향교를 과거의 유물이 아닌, 지금을 비추는 교육·문화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민이로 김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