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향교는 9일 오전 10시 대성전에서 공기 2576년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전주향교가 주관하고 전주시가 후원한 이번 춘기석전대제는 헌관 및 제관 등 유림들과 전주시민, 국내외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됐다.
이날 석전대제는 오전 8시 오성위(五聖位, 공자·안자·증자·자사·맹자)의 아버지의 위패를 모신 계성사 봉행을 시작으로 진행됐으며, 10시부터 전주시립국악단의 문묘제례악의 연주와 함께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망료례 순으로 진행됐다.
오성위의 위패에 술잔을 올리는 제관의 역할은 초헌관에 최인열 전교, 아헌관은 이호회 유도회 전주지부 회장이 그리고 권우석 유도회 전주지부 부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진행됐다.
최인열 전주향교 전교는 "석전대제는 유교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전통을 계승하는 중요한 행사다"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석전대제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와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전대제는 공자의 인의와 도덕을 근본으로 한 학덕을 기리기 위해 매년 2월과 8월 상정일에 성현의 신위전에 술과 폐백을 올리는 전통 의식이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유교적 제사의식의 대표적인 모범이자 가장 규모가 큰 국가적 제례로 평가받고 있는 석전대제는 지난 1986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