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門十哲-2 운공 염 경( 鄆公 冉耕, BC 544 -?)
西무 서배향(西配享) 제1위(第一位)
공자의 제자로 성은 염씨이고 이름은 경이며 자는 백우(伯牛)이다. 춘추 말엽 노나라 사람으로 노나라 양공 29년에 태어났으나 졸년은 자세하지 않으며, 공자보다 7세가 적다.
출신이 빈한하였고 염옹( 冉雍)과는 동종(同宗)이다. 공자가 노나라의 사구(司寇)가 되어 정승의 일을 섭행할 때, 염경을 중도의 재상으로 삼았다. 공자가 열국을 주유할 때에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하였는데 공자가 노나라에 돌아온 뒤 얼마 되지 않아 악질(惡疾)에 걸려 공자보다 먼저 죽었다. 염경은 공자의 제자 가운데 덕행으로 뛰어난 사람이다. 즉 공자는 제자들의 특장을 말하면서 덕행으로 안연 , 민자건, 염백우, 중궁을 들었고, 맹자도 "염우(염경을 이름), 안회, 민자건은 덕행을 잘 말하였다"(『맹자』 [공손추상])고 한 것이 그것이다. 또한 그는 일을 신중히 처리하였는데 일상생활의 잡다한 일을 잘 처리하는 독특한 재간을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염경은 공자의 마음에 든 제자 중 한 사람으로 공자와의 관계가 아주 밀접했다. 즉 염경이 악질에 걸려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려 했는데 공자는 먼저 그를 찾아가 창문 너머로 그의 손을 잡고 "이런 병에 걸리다니!"『논어』 [옹야])라고 탄식하였다. 염경의 덕행 수양은 비록 안연과 같다고 할 수 없지만 후대에 끼친 영향은 컸다. 즉 맹자가 그에 대해 "성인의 전체를 갖추고있다"(『맹자』 [공손추상])고 높이 평가한 것이 그것이다.
당 현종 개원 8년(720)에 공문십철에 열입 되었고 개원 27년(739)에 운후( 鄆侯)로 추증되었으며, 송 진종 대중상부 2년(1009)에는 동평공(東平公)으로 추봉되었고 도종 함순 3년(1267)에 다시 운공으로 개봉(改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