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門十哲 -9 위공 복상(魏公 卜商, BC 507? - ?)
동무 배향(配享) 제5위(第五位)
복상(卜商)은 성이 복(卜), 이름이 상(商)이며, 자는 자하(子夏)이다. 위나라 사람으로 공자보다 44세가 적은 공자의 제자이다. 자하는 출신이 빈한하였으나 재물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로 인해 만년에 강학을 열어 배우는 사람들이 삼백여 인에 이르렀으나 매우 청빈한 생활을 하였다. 학문을 매우 좋아하여서 위문후(魏文侯)가 스승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하였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생 동안 곤궁하게 살았으며 만년에 자식까지 잃는 불행을 겪기도 했다.
공자가 제자들을 평할 때 문학에는 자유(子游)와 자하(子夏)라 하였는데 이때의 문학이란 바로 『시경』, 『서경』, 『역경』등 유가 경전을 말하는 것으로 자하는 이들을 전승하는데 지대한 공이 있었다. 한 번은 자하가 " '어여쁘게 웃는 얼굴 보조개 귀여우며, 아름다운 눈 초롱초롱 반짝거리네. 흰 바탕에 채색 베푼 것이로다.'라고 함은 무엇을 말한 것입니까?"라고 질문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뒤에 하는 것이다." 라고 대답하였다. 자하가 "예는 뒤에 하는 것이로군요?"라고 말하자, 공자가 "나를 일깨워주는 사람은 상이로구나! 비로소 함께 시를 말할 만하다."(『논어』 [팔일]) 라고 하였다. 이는 공자가 자하의 시에 대한 견해를 극찬한 경우로서 문학에는 자하라고 한 공자의 말과 맥을 같이하는 대화이다.
당 태종 정관 21년(647)에 종사되었고 개원 8년(720)에 공문십철에 열입 되었으며 다시 동왕 27년에 위후(魏侯)로 봉해졌다. 송 진동 대중상부 2년(1009)에는 동아공(東阿公)으로 가봉되었는데, 도종 함순 3년(1267)에 다시 위공(魏公)으로 개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