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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의 어제와 오늘 덧글 0 | 조회 1,989 | 2014-01-13 09:30:47
관리자  

孝의 어제와 오늘

이글은 유교문화 활성화 교육에서 김춘원 전교의 연설문임-편집자

오늘날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는 세계의 부러움을 살 만큼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정신문화의 면에서는 미흡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도덕성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한 사회는 건강한 사회이다. 건강한 사회를 지탱해 나가려면 물질보다 정신문화의 계승 발전에 더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다. 孝사상은 예로 부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요시 하였다. 우리는 효는 모든 행동의 근원(孝는 百行之大本)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시하여 인륜의 기본 덕목으로 가르쳐왔다. 불교나 기독교에서도 부모에 대한 효행을 강조하였다. 불교에서는 부모 공경을 강조하고 父母恩重經에서 부모 은혜를 열 가지로 나누어 說하고, 불효행위에 대해 무서운 경고를 하였다. 또한 기독교에서도 구약성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오래 살리라"(출애급기 20장 12절) 고 하여 효행을 강조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문화 가운데 가장 세계적으로 내세울 만한 것은 효문화라고 할 것이다. 일찍이 인도의 詩聖 '타고르'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가족제도와 효정신의 실천국인 코리아가 세계를 밝히는 등불이 되리라고 예언하였다. 또 20세기 최고의 석학자 '토인비'도 한국에서 장차 인류문명에 크게 기여한 것의 하나를 효사상이라 극찬하였다.

그런데 외국인 조차 부러워 하는 효정신이 오늘날 정작 효의 종주국인 우리나라 국민은 헌신짝 버리듯 하려 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학문명의 급진적 발달로 도덕적 위기감에 빠져있다. 자식이 부모 모시기가 힘들다고 어버이를 학대하고, 외진 곳에 버렸다거나 또 부모를 살해까지 했다는 보도가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에 효행정신이 퇴색되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예를 들면 과학문명이 극도로 발달된 오늘날에 와서도 시대에 맞지 않은 <심청전>같은 독특한 사례나 偏父 편모를 모시고 극도로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부모님의 병구완이나 굶주림을 덜어드리기 위해 피를 뽑거나 살점을 잘라 드리는 등 심한 고난을 겪는 이야기를 시범적인 효행 행위처럼 미화하여 강조하는 경향이 남아 있었던 것도 한 원인이 되었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놀라울 정도로 과학문명이 발달한 컴퓨터 시대가 되었으며 국민소득 2만불시대가 도래하였으므로 이에 걸 맞은 효행지도 방법을 강구해 나가야 하겠다. 부모 자식간에 따뜻한 정이 오가는 가운데 지도가 이루어져야하겠다 .효는 무어라 해도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이며 미덕이라 하여도 손색이 없는 것이라 확신한다.

사람됨의 그릇을 재는 첫 번째 척도로 까지 꼽았으니, 효는 덕의 근본이며, 가르침의 원천이라 여겨온 셈이다. 효는 처음에 부모 자식간의 협소한 윤리로 출발하여 오다가 그 영역이 확대되어 이제 가정윤리를 이루고 더 나아가 年長者와의 관계나 사회 국가의 윤리로 발전되었다.

효는 사랑을 공유하는 것이다. 하향적인 사랑 자애에 대하여 상향적인 사랑 효가 어우러진 것이다. 자식을 아끼고 위하여 한없이 베풀면서 사는 극진성은 다른데서 찾기 어렵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본능이요, 자의 근원이다. 효는 부모의 자애에 대한 보은의 정이나 인간의 도리이다. 자식 사랑인 자애정신과 부모 공경의 효정신은 무슨 대가를 바라고 하는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고귀하다. 오늘날 우리가 구미의 정신문화를 높이 평가하드라도 우리의 피부색이 변하지 않듯이 어떠한 외래문화의 영향으로도 우리 문화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오랜 정신적 전통인 효의 근원은 실로 어버이의 자애에 대하여 자식으로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경애와 보본의 정신이 바탕이 되고 있다.

효는 아무리 시대가 변천하드라도 장려되어야 할 우리나라의 훌륭한 전통이 틀림없다. 우리 정신문화의 근본은 효의 미덕에 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우리의 효가 퇴색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효의 뿌리가 워낙 길고도 튼튼하므로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보라! 요즈음에도 설날이나 추석명절에는 어버이와 어른 들에 대한 세배를 하고, 조상에게 제사지내는 풍속이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명절때만 되면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은가. 희망을 잃지 않아도 된다는 증좌가 아닌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는 말이있다. 효문화는 한국문화의 꽃으로 가꾸어 나가야 할 문화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절실해진다.




※논어 衛靈編에 <君子는 求諸己요 小人은 求諸人이다>는 구절이 있다. 失錯과 過誤無能과 非禮에 대한 모든 책임을 군자는 자기의 탓으로 돌리고 소인은 남의 탓으로 돌리기 쉽다는 뜻이다. 동양적 가치관의 근저와 철학적 배경의 중심사상은 <仁>이다. 仁은 곧 愛人이고 애인은 修己에서 연유한다고 공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仁의 실천적 행동 양식은 對自的 자기 성찰과 對人的 溫和와 敬愛로 집약된다. 곧 성찰과 배려가 되는 것이다. (和 敬)의 구체적 실천이 仁의 본질인 것이다. 공자는 제자 子路가 仁에 대하여 물을 때 敬으로서 몸을 닦고, 몸을 닦아서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백성을 평안하게 하는 것이다.<修己以 安人 修己以 安百姓>라고 답했다. 여기에서 수기는 곧 자기성찰이요, 안인 안백성이 곧 배려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