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철학의 형성과 사상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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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철학의 형성과 사상의 심화- 47 마음의 기다림과 살핌 덧글 0 | 조회 271 | 2016-10-03 22:56:55
학전  

유가철학의 형성과 사상의 심화- 47 마음의 기다림과 살핌


 생성의지는 마음이 살아 있는 것이지(活物) 죽어있는 것(死物)이 아니라는 것을 체인하는 것이다. 이 때의 생성의지는 화기에 차고 여유 있는 타고난 기상 즉 미발기상이다. 다시 말하면 활활발발(活活發發)한 생명의 약동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생성의지의 체득이란 생명의 활력이 넘치는 바탕을 여실하게 드러내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주희는 생성의지를 물고기가 뛰는 것처럼 활기 넘치는 것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러므로 마음을 보존한다는 것은 마음을 단순히 가두어 두는 것이 아니라 그 본바탕의 활활발발한 생성의지를 길러내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마음을 가다듬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경건하게 처신하는 치유방법에는 마음이 아직 발동하지 않아 고요할 때 본심이나 도심(도심)을 가다듬은 치유방법이 한 가지이고이미 발동할 때 사심이나 사욕의 발현을 방지하기 위하여  마음을 살피는 치유방법이 또 다른 한 가지이다. 그러므로 경건하게 처신한다는 것은 마음의 움직임과 고요함을 관통하는 치유방법이며 또한 마음을 가다듬고 살펴서 마음의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덕성치유의 원리가 되는 것이다.


 주희는 이러한 경건하게 처신하는 구체적인 치유방법으로 정좌(靜坐)할 것을 권장하였다. 주희는 최후로 정호(程顥)와 이동(李侗)이 주장한 정좌공부를 받아들이고 몸과 수렴하여 본래의 마음을 가다듬기 위하여 정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주희는 명도선생께서 가르칠 때 정좌를 말씀하셨고 연평선생께서도 정좌를 말씀하셨으니 대개 정신이 안정되지 않으면 도리가 모여서 머무를 곳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정좌하여 정신이 안정되어야만 비로소 거두어들일 수 있다고 했다. 정좌법은 정신을 안정시켜 도리가 모여서 머무르게 하는 치유방법이다. 주희는 젊은 시절 이동에게 나아가 학습할 때 정좌를 통하여 아직 발동하지 않았을 때의 기상을 직접 체인하는 치유방법을 몸소 실천했다. 주희는 마땅히 정좌하여 함양할 때는 본체를 살펴서 도리를 생각하고 풀어낼 수 있어야하니 이것이 곧 함양인 것이라고 하였다. 고요한 가운데 함양한다는 것은 고요한 가운데서 본체 살피는 것을 말한 것이지 결코 함양만 있고 본체를 살피는 것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정좌를 처음 치유방법으로 채용한 학자는 정호와 정이이다. 두 학자는 일상생활에서 흐트러지고 동요되기 쉬운 의식을 고요히 하며 집중통일하고 뜻의 방향을 정하여 마음을 가다듬고 (涵養) 살피는데(省察) 도움이 되는 치유 수단으로 정좌법을 사용하였다. 마침내 주희는 스승인 이동에게 직접 배우고 청호 정이 형제로부터 간접적으로 얻은 정좌법을 더욱 구체적으로 발전시켰다.


 주희는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묵묵히 앉아 마음을 맑게 하여(黙坐澄心) 천리를 체인할 것(體認天理)을 강조했다. 그리고 고요함을 위주로 하는 주정(主情)대신 경건함(敬)을 주로 하는 치유방법을 주장하면서 반일은 정좌하고 반일은 독서하라고 할 만틈 정좌를 중요시했다. 주희가 이동의 행장에서 학문하는 방법은 말을 많이 하는데 있지 않고 다만 묵묵히 앉아서 마음을 맑게 하여 전리를 체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진실로 보는 바가 있으면 비록 사욕이 털끝만큼만 발동하더라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실천하는 데 오래오래 힘쓰면 정좌로 밝아져서 학문함에 깊이 깨달아 확고한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묵좌징심은 곧 정좌이고 체인천리는 정좌의 효과이다. 체인천리는 달리 말하면 희로애락의 미발기상을 체인하는 것이고, 천리의 큰 근본을 체증하는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정좌는 몸의 수렴을 통하여 마음의 수렴을 이루게 하는 효과적인 치유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정좌는 몸과 마음의 수렴을 위한 경건하게 처신하는 거경법의 보조수단이다. 청좌에 의하여 마음을 가다듬게 되면 따로 극기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함양과 그 마음의 치유효과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필자 등은 마음의 가다듦과 살 핌 즉 향양과 성찰의   방법을 종합 응용하여 새로운 명상법을 개발 시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