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철학의 형성과 사상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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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철학의 형성과 사상의 심화- 43 마음의 기다림과 살핌 덧글 0 | 조회 298 | 2016-09-19 13:14:36
학전  

유가철학의 형성과 사상의 심화- 43 마음의 기다림과 살핌


                                                 전문 강좌 최연자 박사


 유가철학에서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한 궁극적인 요건은 내면과 외면을 잘 아우르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인생수업과 내성외왕(內聖外王)의 인간상을 성취하는데 있다. 이것이 바로유가철학에서 다루어지는 수양(修養)즉 마음치유의 핵심 목표이다. 자기 자신의 인격을 부단히 닦아가면서 원만하게 사회에 참여하는 인생수업이 수기시인이며 내적으로는 인격의 완성자가 되고 외적으로는 사회인으로서의 완성자가 되는 것이 내성외왕이다. 유가철학의 이론체계상에서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는 경전이 중용(중용)과 대학(대학)이다. 중용은 수기에 치중하고 대학은 치인에 치중하고 있다고 하지만 전체 내용면에서 보면 두 경전 모두가 수기와 치인이 입장에서 유가철학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중용에서는 자연이 부여한 것(천명)을 본성(本性)이라고 하고 본성을 따르는 것이 도리(道)라 하며 도리를 닦아가는 것을 가르침이라고 하였다. 본성은 자연으로부터 인간에게 부여된 영명한 본심으로 어짊 의로움 예의로움 지혜로움 등의 덕을 내용으로 하며 착한 것을 즐기고 악한 것을 미워하는 인간의 타고난 본질성이다. 그러므로 본성은 인간의 것이기는 하지만 선천적인 것으로 인간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기 때문에 천명인 것이다. 따라서 본성은 인간의 본성이면서 자연의 본성이 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본성을 따르는 길이 도리이고 도리를 닦아 실천에 이르게 하는 것이 가르침인 것이니 본성과 도리와 가르침의 체득을 통하여 타고난 본성을 외부 세계에로 실현해 가는 것이 중용에서 말하고 있는 마음치유의 이론체계라고 할 수 있다.




 중용에서는 이러한 이론체계에 따라 인간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음치유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존덕성(尊德性)과 도문학(道問學)이 그것이다. 존덕성은 타고난 마음속의 본성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가다듬은 공부이고, 도문학은 내 마음에 갖추고 있는 이치와 사물의 이치를 되돌아보면서 살피는 공부이다. 이에 대하여 주희가 설명하기를 존덕성은 마음을 보존하여 도체(道體)의 큼을 다하는 것이고, 도문학은 지식을 지극히 하여 도체의 세세함을 다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이 곧 인간의 내면적인 것과 외면적인 것을 아우르는 마음치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용에서는 정성스러움(誠)을 별도로 강조하여 정성됨은 하늘의 될이고 정성되게 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이다. 정성된 사람은 힘쓰지 않아도 알맞게 되며 생각하지 않아도 얻게 되어 도리에 일치한다. 이러한 사람이 바로 성인이라고 하였다. 참된 것이 자연의 도리이고 참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다. 그러므로 참됨을 실천하여 성인의 경지에 이르고 이를 기점으로 하여 예의로움을 세워 외부세계로 실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용사상의 핵심내용이다.




 대학은 유가철학의 학문범주와 치유방법을 구체화하여 삼강령(三綱領) 팔조목(八條目)으로 제시해 놓은 경전이다. 삼강령은 밝은 덕을 밝히는 것(明明德)과 백성을 사랑하는 것(親民)과 지극한 선에 이른다는 것(至於至善)이다. 인간이 본성으로 지니고 있는 덕성은 본래 순수하여 밝은 덕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자기의 타고난 밝은 덕을 밝힌다는 명명덕은 결국 자기의 인격을 닦는 일로 본래적인 인간을 자각하고 참된 인간성을 보존하며 실천한다는 치유의 의미를 지닌다. 백성 혹은 사람을 사랑한다는 친민은 인격의 닦음을 통하여 본래적인 인간의 본성을 자각하고 타인에게 도덕적인 확충을 실현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지극한 선에 이른다는 지어지선은 최상의 선이 실현되는 인간사회 즉 도덕적 대동사회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팔조목은 유가철학의 최종목표인 이상사회에 도달하기 위한 실천방법과 목표로서 명명덕과 친민의 세부적인 항목들이다. 곧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가 그것이다. 격물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것이고, 치지는 아는 바가 지극함이다. 성의는 뜻을 성실하게 하는 것이고 정심은 마음이  바루어진다는 것이다. 수신은 자기의 인격을 닦는 것이고, 제가는 가정을 가지런히 하는 것이며, 치국은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고, 평천하는 세상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