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철학의 형성과 사상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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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철학의 형성과 사상의 심화- 40 인간의 양면성과 마음의 양면성 덧글 0 | 조회 394 | 2016-09-08 16:13:46
학전  

유가철학의 형성과 사상의 심화- 40 인간의 양면성과 마음의 양면성


 2. 마음의 양면성




 인간에게는 몸과 마음이 있다. 우가철학에서는 마음의 도덕적인 주체성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존재특성을 거기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마음에도 역시 서로 상충되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금수의 측면이고 또 하나는 인간의 측면이다. 욕구로 말한다면 전자는 본능적인 욕구이고 후자는 양심적(道德的)인 욕구이다. 본능적인 것을 좋아하는 마음은 금수성이고 도덕적인 것을 좋아하는 마음은 인간성이다.




 공자는 미인(色)을 좋아하는 만큼 덕(德)을 좋아하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속에서 우리는 서로 상충되는 두 마음을 볼 수 있다. 미인을 좋아하는 금수의 마음과 덕을 좋아하는 인간의 마음(人心)이 그것이다. 공자는 인간의 마음에 두 마음이 있음을 자연스럽게 인정한다. 그러나 하늘이 인간에게 선천적으로 덕을 부여해 주었다고 말하여 덕을 특별하게 강조하였다. 자연(天)으로부터 부여받은 인간의 도덕본성이 바로 인간을 결정하는 인간이 마음임을 천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올곧은 자연의 공능으로 결정되어진 인간의 마음이 인의 도덕이라면 가장 올곧게 살아가는 인생의 길은 바로 덕일 수밖에 없다. 덕(德)의 본래 글자가 올곧은 마음을 상징하는 悳(直心)이었다는 것이 더욱 실감하게 한다.




 마침내 공자는 마음에 대하여 사람의 천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성에 따라서로 떨어지게 된다는 포괄적인 한마디를 하였다. 천성이 서로 비슷하다는 것은 인간 저마다의 개인적인 차이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개인적인 이성 가운데 또 공통된 본성이 있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서로 비슷하다”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공자의 언급 속에서 마음이 갖는 공통성과 차이성이 양면성을 발견할 수 있다. 곧 인간의 마음에는 공통적이고 초월적인 도덕본성(本性)이 있고, 개별적이고 현상적인 습성(習性)이 있다. 선천적인 본성은 개인적으로 차이가 없고 또 보편적으로 선하다면(性相近) 후천적인 습성은 습관에 따라 서로 다르고 악으로 흐를 수 있다(習相遠). 그러므로 습성에 따라 차이가 서로 멀어질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습성은 본성과 본능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즉 본성이 본능의 욕심에 따라 본래의 가치를 상실할 때 이루어지는 인간의 마음이 습성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희는 이와 같이 서로 비슷한 인성을 특별히 기질 속에 본성(氣質之性)이라고 해석하였다. 기질지성은 기질(氣)과 본성(理)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도 인간성과 금수성 마음과 몸 선과 악 순수와 사욕 등의 양면성이 얼마든지 찾아질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논어를 읽어보면 공자가 언급한 가르침의 대부분은 천도의 패도 인(仁)과 불인(不仁) 순리와 역리 참과 거짓 순수와 꾸밈 등의 양면성으로 분류하여 이해되어진다.




 유가철학에서는 일반적으로 본능에 대하여 호의적이 않다. 이기적이거나 탐욕적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능도  자연적인 요소라는 점에서는 부정하지 않는다. 맹자는 사람이 금수와 서로 다른 점은 지극히 적다고 하면서 보통사람들은 그것을 버리고 군자는 간직한다고 말하였다. 금수와 인간의 차이점은 본능과 인의도덕의 마음 즉 생물학적 본능과 도덕적 본성의 차이에 있다. 금수는 본능만을 소유하고 인간은 본능과 본성을 함께 소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이 갖는 도덕적 특성은 지극히 적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도 금수성인 본능을 잘 통제하여 인간성인 본성을 간직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인간으로 인정된다. 이것이 바로 맹자의 사상에서 볼 수 있는 마음의 양면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