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철학의 형성과 사상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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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철학의 형성과 사상의 심화- 39 인간의 양면성과 마음의 양면성 덧글 0 | 조회 811 | 2016-09-04 12:17:33
학전  

유가철학의 형성과 사상의 심화- 39 인간의 양면성과 마음의 양면성




1. 인간의 양면성


 인간은 누구나 인간이되기를 희구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삶 속에서 언제나 자기를 가다듬고(涵養) 살피면서(省察) 참인간이 되려고 노력한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은 본래적 자기모습으로서의 참인간이 되기 위하여 항상 자기존재의 본질을 가다듬고 자기행위의 가치를 살피면서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몸과 생명을 희생하면서라도 어짊과 의로움을 성취하는 숭고한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쯤이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 하지 않을까?




 유가철학에서는 인간의 영장성(靈長性)을 인정한다. 공자는 인간이야말로 세상을 피하여 짐승들과 함께 떼 지어 살 수 없다고 하면서 본래적 부터 덕성을 갖추고 있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하였으며 맹자도 인간은 금수와 다른 특수한 도덕능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차였다. 송(宋)대의 성리학의 창시자인 주렴계(周濂溪)는 오직 사람만이 빼어난 요소(太極의 리와 陰陽五行의 秀氣)를 갖추고 태어났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였고 성리학의 완성적인 주희(朱熹)도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서 어짊 의로움 예의로움 지혜로움 미더움 등 오상(五常 仁義禮智信)의 덕성을 갖추고 있는 존재라고 하였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도 서로 상충되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바로 몸과 마음의 양면성이 그것이다. 몸이 있기 때문에 금수이고 마음이 있기 때문에 영장이다. 인간이 금수이면서 영장이기 때문에 슬픔이 있고 기쁨이 있으며 괴로움이 있고 즐거움이 있다. 금수성과 영장성의 충돌에서 비롯된 행복과 불행은 인생의 현장에서 일어난 부득이한 현상이다. 인간이 갖는 이 모두의 양면성은 선가 악 그리고 건강과 병이라는 두 가지의 가치로 대표할 수 있다.




 많은 철학자들은 몸과 마음의 기치론적 우열양상을 밝히면서 인간존재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도덕적 존재이다. 덕을 좋아하는(好德) 존재이고 경견한 마음으로 삼가고 조심할 줄 아는(能敬)  존재이다. 공자는 자기를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어짊(仁)이라고 하였다. 인간에게는 억제해야 할 자기가 있고  회복시켜야 할 자기가 있다. 과다한 본능적인 욕구는 억제해야 하고 덕을 좋아하고 경건한 마음의 도덕적인 욕구는 회복시켜야하는 존재이다. 자기를 극복한다는 것은 몸에 따른 동물적인 욕구와 마음에 따른 도덕적인 욕구 사이의 갈등을 극복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오히려 어짊을 핵심으로 하는 마음에서 솟구치는 도덕적인 욕구를 점차로 심화해 가는 이른 바 수신(修身)의 포괄적인 개념이다.




 맹자는 몸과 마음을  구분하고 가치에 대한 우열의 평가를 분명하게 하였다. 즉 인간에게는 귀한 부분과 천한 부분이 있고 작은 것과 큰 것이 있다. 고로 작은 것으로 큰 것을 해치는 일이 없어야 하고, 천한 부분이 귀한 부분을 해치는 일이 없어야한다. 작은 것을 위주로 하는 사람은 소인이고 큰 것을 위주로 하는 사람은 대인이라고 하였다. 작은 것은 본능기관이고 큰 것은 반성기관이다. 맹자의 표현에 따르면 작고 천한 것은 기나 눈과 같은 감각기관(耳目之官)인 몸이고 크고 귀한 것은 반성기간(心之官)인 마음이다.




 순자(荀子)는 마음이 몸의 인군이라고 하였고, 주희도 마음이 몸의 주인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유가철학에서는 몸보다 마음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마음으로 몸을 잘 조절하여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은 불가분의 관계에 처해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있어 행복과 불행 그리고 건강과 병으로 드러난 삶의 현상은 몸과 마음의 상호 역할과 조절에 담보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