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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萬頃江) - 이 존 한-한국화가, 호산서원 원장 덧글 0 | 조회 71 | 2019-06-19 08:13:42
학전  

만경강(萬頃江) - 이 존 한-한국화가, 호산서원 원장


“물에서 인생의 진리를 배우자, 공자도 슬기로운 자는

 물을 즐기고, 정약용은 물과 같이 처신하라 했다”

                                            

전라북도 시원인 강은 4개이다. 섬진강의 발원지는 진안 데미샘이고, 금강의 발원지는 장수의 뜬봉샘,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세우기 위해 백일기도를 올렸던 곳, 동진강은 정읍 까치샘 만경강은 동상면 밤티 마을에 밤샘이다.


만경은 백만 이랑의 논을 의미하고 너른 들이란 뜻이다. 만경강이란 이름은 일본사람들에 의해 붙여졌다.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사수(泗水)라고 기록되었다. 원래 사수(泗水)는 중국 공자의 고향 취푸(曲阜) 앞을 흐르는 강이고, 한나라 고황제 유방의 고향인 패현(沛縣)을 흐르는 강이 사수(泗水)다. 그래서 조선 사람들은 태조 이성계의 고향인 전주 앞으로 흐르는 만경강을 사수라 불렀다.


고산(高山)은 글자 그대로 지형이 높은 지역이다. 호남지방에서 제일 높은 1,126m의 운장산이 있고, 주자천과 정자천 등이 발원하여 만경강과 금강의 분수령이 있는 곳이다. 선조들의 삶이 정확한 고증은 없지만 추정으로 삼국사기 등 역사서를 보면 청동기시대의 유물들이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3,000여 년부터 운장산 줄기와 만경강 상류의 물줄기를 따라 살아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용담호는 우리나라의 5번째 큰 땜이다. 저수량 8억 1,500만 톤의 물이 3.2m 넓이의 도수(導水) 터널 길이 21.9km를 통과하여 고산면 소양리에 낙차하여 1억 9,800만kw의 수력발전이 생산된다.


또한 용담호와 동상면을 포함한 대아땜에서 내려오는 물 오산천(한류)와 운주 경천저수지 화산 비봉에서 흘러드는 물 남천(난류)가 고산교에서 합해져 두물머리(二川) 세심정에서 한류와 난류가 함께 고산천을 거치는 첫 수문이다. 이 물이 전북 일원은 물론 장항 산업기지 등 서해안 인구 300여만 명의 식수와 생활용수, 그리고 농업 공업용수까지 해결하고 새만금 수질을 3급수로 정화하는 수자원 어머니의 젖줄과 같은 수원(水源)의 대동맥이 흐른다는 것은 이 지역만의 자연의 축복이요 보고이다.


또한 깨끗한 물이 고산천을 거치면서 맑은 공기를 만들어 산림은 물론 기름진 농토를 적셔 곡식, 과일, 채소, 축산 등 고산만이 가지는 유기농법으로 생산하여 인간의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문방사우(文房四友) 중 연적에서 벼루 위로 떨어지는 맑은 물, 아침 풀잎 이슬에 맺힌 한방울의 물도 소중한 물이다. 물은 지구의 시원이요, 모든 생물의 근원이다. 물의 교훈 상선약수(上善若水) 가장 선한 것은 물과 같다 했다. 중국의 고대 철학자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도 “ 슬기로운 자는 물을 즐긴다”고 했으며, 정약용은 “물과 같이 처신하라”고 했다.


물이란 사람은 물론 동식물 등 생물에게 생명을 유지 시켜준다. 이처럼 공덕을 베푸는 자체가 상선이다. 물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수평을 이루어 공평함을 가르친다. 물은 장소의 높고 낮음, 넓고 좁음, 깨끗하고 더러운 곳을 가리지 않고 포용을 가르친다.


물의 6가지 덕으로 첫째,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겸손, 둘째 막히면 돌아 갈 줄 아는 지혜, 셋째 어떤 그릇이든 담기는 융통성, 넷째 구정물을 받아주는 포용역, 다섯째 바위도 뚫는 물방울의 인내와 끈기, 마지막으로 흐르고 흘러 바다를 이루는 대의를 배워야 한다. 물은 태산이 막아서면 감아 돌 줄 알고,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아픔을 호소하지 않는다.


물은 이해와 너그러움을 가르쳐주고, 물은 흘러온 만큼 흘려보내고, 흘려간만큼 받아들인다. 물처럼 살라는 것은 빨리간다 늦게간다 조급해 말고, 앞선들 뒤선들 개념치 않는다. 물은 받은 만큼 나누고, 나눈 만큼 받는다. 물은 미움도 아픔도 그냥 흘려보낸다. 물은 강물처럼 도도히 흐른다.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가지라는 뜻이다. 푸른 잎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예쁜 꽃잎도 언젠가는 시들어 떨어질텐데,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느랴! 이것이 물처럼 살라는 평범한 진리다.


물은 호수에 무거운 배를 띄워 주기도 하며 달을 담아 주기도 한다. 물속에 비친 달을 보고, 시선 이백으로 하여금 말술을 사양하지 못하게 한 것도, 베토벤으로 하여금 월광곡을 자아내게 한 것도 달이다. 물은 우리의 어머니요 고향이다. 지혜를 깨우쳐 주는 스승이기도 하다. 물은 후덕과 평화로움 그리고 화합을 가르쳐 대동화(大同化)의 큰 그릇이 되기를 가르쳐 줄 뿐만 아니라 제행무상(諸行無常)을 실천하여 보여주기도 한다. 열을 얻어 수증기로 기화되는가 하면, 비가 되어 액체로 흘러 장강을 이루기도 하고, 얼음의 고체가 되기도 한다.


또한 눈이 되어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나 반면 폭설과 홍수로 생물에 피해를 주기도 하고 쓰나미의 경우처럼 우리 삶의 터전을 초토화시켜 버리는 무서운 힘을 가지기도 한다. 네 가지 물 스토리 생명, 풍요, 안전, 힐링. 컵속의 물은 색깔도 없고 냄새도 없다. 그래서 무색무취(無色無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