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橘山尊兄 太師閣下-李鴻章-2 덧글 0 | 조회 945 | 2016-02-13 22:20:28
학전  

橘山尊兄 太師閣下-李鴻章-2

 

무릇 외국(外國)과의 교린(交隣)이나 각각(各各)의 조약(條約)을 지킬 때 수중(手中)에 넣고 마음대로 놀리듯이 적절(適切)하게 선용(善用)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내가 그 끝에 올라타고 권용(拳勇)을 남용(濫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직 하루아침에 어떤 일이 발생(發生)하였을 때에 저 쪽이 굽고 내가 곧을 때에만 사용(使用)한다면 승부(勝負)는 자연스럽게 나뉘는 것입니다.

  또한 생각해 보면 귀국(貴國)을 옛 부터 우문지방(右文之邦; 학문과 문학을 숭상하는 나라)으로 불러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보니 재력(財力)도 여유(餘裕) 있게 갖추고 있지도 않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곧장 정돈(整頓)하는 계획(計劃)을 빨리 세워야 합니다. 그렇다고 이일이 아침저녁으로 그 공효(功效:공들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듣자니 지금현재(現在)도 日本에서 봉상(鳳翔)과 일진(一進)이라는 두 전함(戰艦)을 오래전부터 귀국(貴國)의 부산포(釜山浦) 밖에 머물게 한고 거포(巨砲)를 동원(動員)하여 조련(調練)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들이 무슨 뜻으로 그런 짓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설령(設令) 이러한 일들이 반복(反復)해서 일어난다고 해여도 중국(中國)은 힘을 다해서 귀국(貴國)을 도울 것입니다마는 귀국(貴國)과 중국(中國)은 거리가 멀기 때문에 마침내 그 일이 저질러진 다음에야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나 않을까 두렵습니다.

더욱 염려(念慮)스러운 것은 일본(日本)이 서양인(西洋人)을 널리 초빙(招聘)하여 수군(水軍)과 육군(陸軍)의 병법(兵法)을 가르치고 훈련(訓練)을 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돌쇠 뇌포(腦胞)만 보아도 견고(堅固)하고 날카롭기는 하지만 비록 萬個가 있어도 서양인(西洋人)의 대포(大砲)에 미치지는 못할 것인데 황차(況且) 태서(泰西:서양(西洋)) 각국(各國)을 우러러 모시고 있으니 과연 그 서양(西洋)세력(勢力)을 빌어서 자신의 것처럼 내세우며 이웃나라를 침모(侵侮: 침략하고 업신여김)하고 있는 그 형세(形勢)를 귀국(貴國)으로서는 오히려 대적(對敵)하기 어려운 상대(相對)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해 전(前)에 서양인(西洋人)들이 통상(通商)을 하려고 귀국(貴國)에 갔었는데 보는 족족 물리치므로 할 수없이 쫓겨 왔는데 귀국(貴國)의 뜻이 무엇인지 끝내 석연(釋然)하지가 않습니다.

만일(萬一)에 일본(日本)이 영국(英國)이나 불란서(佛蘭西), 미국(美國)에 몰래 찾아가서 부두(埠頭)를 열고 통상(通商)하는 이익을 말하며 유혹(誘惑)하여 아라사(我羅斯:러시아)의 진출(進出)을 막는데 서로 의합(意合) 한다면 결국(結局)에 있어서 척토(拓土:토지를 개척함)의 음모(陰謀)로 유도(誘導)하게 되어 귀국(貴國)의 국토(國土)를 침범(侵犯)하는 것인데 그 때에 저 막강(莫强)한 서양(西洋)의 세 나라와 일본을 대항(對抗)하려면 귀구의 국세(國勢)로는 고주(孤注: 노름꾼이 나머지 돈을 걸고 막판승부를 함)를 걸 수밖에 없는 큰 싸움이 될 것인데 과연 승산(勝算)이 있는 싸움인지 마음속으로 걱정이 또한 클 것입니다.

중국(中國)에서 세상(世上)에 급(急)한 일에 관(關)하여 잘 아는 자들이 귀국(貴國)의 문제(問題)에 대하여 의논(議論)하여 사후(事後)에야 이 일을 돕자는 의견(意見)을 내고 요로(要路)에서 늦게 접수(接受)하게 된다면 그것이 어찌 사전(事前)에 요청(要請)하여 준비(準備)한 것과 같겠습니까?

이을 쉽고 사람을 평안(平安)하게 하는 길을 논(論) 할 때에 과연 나라의 관문(關門)을 굳게 닫고 끝까지 지키기만 하는 것이 어찌 최선(最善)의 방법이 아닐 것인가 마는 서양인(西洋人)들이 그 날카로운 칼날에 의지하고 지구(地球)의 모든 나라의 어디든지 드나들지 않을 곳이 없는 그 엄청난 힘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실로 개벽(開闢)이래 일찍이 없었던 국면(局面)이요 자연(自然)의 섭리(攝理)이지 사람의 힘으로 금(禁)하고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귀국(貴國)은 이미 부득이(不得已) 일본(日本)과 통상조약(通商條約)을 맺고 개항(開港)하였다고 하니 각국(各國)이 반듯이 통상(通商)을 하려는 마음이 생길 것이고 일본은 이러한 서양인(西洋人)들의 관심(關心)을 기화(奇貨:잘못된 일을 나쁘게 이용함)로 삼아서 나쁜 일을 저지를 것입니다.

지금 이때에 귀국(貴國)에서 세울 계책(計策)은 독(毒)으로서 독(毒)을 공격(攻擊)하는 것, 적(敵)으로서 적(敵)을 누르는 방법(方法)을 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서 이 기회(機會)를 타고 차례로 태서(泰西;서양)제국(諸國)과 교린(交隣)관계(關係)를 가지고 日本을 견제(牽制)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저들 일본인(日本人)들은 남을 속이는 힘에 의지(依持)하여 경탄(鯨呑:고래가 작은 고기를 삼킴)하듯이 귀국(貴國)을 잠식(蠶食)할 음모(陰謀)를 꾸미고 있는 것입니다.유구(琉球)를 폐멸(廢滅)시킨 한 가지 일이 그 음모(陰謀)의 단예(端倪:일의 처음과 끝)가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인데 지금 귀국(貴國)에서는 이 문제(問題)에 대하여 아무런 대비(對備)를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일본이 두려워하고 복종(僕從)하는 것은 바로<태서(泰西)>입니다. 조선(朝鮮)의 힘만으로 일본의 침략(侵略)을 제지(制止)하기에는 조금 부족(不足)하지 않는가하는 우려(憂慮)가 없지 않습니다마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태서(泰西)의 여러 나라와 통상조약(通商條約)을 맺은 여력(餘力)을 몰아서 일본(日本)을 제압(制壓)한다면 혹시(或是) 이유(理由)가 있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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